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문열 평역 삼국지 (문단 편집) === 용두사미 === 삼국지 개역이 거의 그렇듯이, 1권 전반에는 작가가 창작한 스토리(상산초옹, 장독목 등)가 많이 있지만 후반에는 별로 없다. 이를테면 우리가 아는 도원결의 대신 나무를 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구상하는 유비나 스승과 함께 나오는 조운이나, 거의 유협격으로 등장하는 유관장 형제들의 모습, 조조가 지방관으로 돌아온 원소, 원술과 만나서 백성들의 참상를 논하는 일화. 이 부분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데 특히 나무를 보고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는 유비의 모습은 유비의 야망과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뭐, [[도원결의]]는 원작의 분위기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알려진 스토리를 충실히 유지하다보니 용두사미가 된다. 아마도 처음에는 이문열 자신이 삼국지를 완전히 재창작을 하려 했으나, 귀찮아서인지 혹은 시간상 재구상이 어려웠는지[* 일간지의 연재소설이었다.] 그랬었던 듯. 꽤 무성의하게 느껴지기조차 한다. 특히 후반부의 생략은 꽤나 심각한 수준인데, [[문앙]]의 경우 존재만 언급되고 활약이 아예 잘려있다든지, 원본 연의에서는 강유와 궁술 싸움을 하다 당한 [[곽회]]의 죽음을 "강유는 퇴각하다 운좋게 곽회를 잡아죽여 위신은 세웠다" 는 한 마디로 날림처리해버리기도 했다. 이문열은 이에 대해 다른 삼국지는 제갈량 사후 분량을 전체의 1/7이나 되게 넣었는데, 자신은 이 지루한 분량을 축소하여 더 재밌게 재구성했다고 자화자찬한다.[* 그래도 일단 제갈량 사후 벌어진 사건들을 충실히 넣고는 있다. 이전에 비해 매우 축약해서 서술한게 문제지. 제갈량 사후는 아예 "그리고 50년 후 사마염이 삼국을 통일했습니다" 한 마디로 퉁쳐버리는 작품도 많은걸 생각하면 나름 충실한 편이긴 하다.] 어떤 장면에서는 삼국지에 다른 중국고사를 슬쩍 치환해 넣기도 한다. 가령 "글은 이름 석자만 쓸 줄 알면 됩니다."는 손견과 손책의 일화는 사실 [[항우]]의 일화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초한지에 나오는 항우의 일화를 아는 독자에게는 갑자기 김새는 장면이라고 할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